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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ixie Crew


- 출발 : 오사카
- 도착 : 요카이치
- 날씨 : 맑음
- 표고차 : 약 500m (카메야마산 경유)
- 주행거리 : 약 1500m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가급적이면 조식부페가 있는 숙소를 선택하자. 
그리고 반드시 먹도록 하자.
가급적 많이 먹도록 하자.












본전 뽑기다!











100km 주행할 연료.
이만큼 곱하기 3.











'우아하게 모닝 커피 한 잔' 이라고 쓰고 '관장약' 이라고 읽는다.

"여행 중 컨디션의 바로메터는 곧 모닝똥의 유무" 라고 두식은 힘주어 말했고 나는 뜨거운 커피를 벌컥 삼키며 동의했다. 상진도 말없이 섬유질 가득한 샐러드를 한접시 더 가져왔다.











고즈넉한 플라자호텔 오사카의 아침.











자전거 손잡이에 달린 방한커버. 아직 덥지 않나. (이날 낮 최고기온 23도)






















'프라자 호텔 오사카'는 오사카에서 비즈니스급 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층 로비 흡연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신문을 읽고있는 비즈니스맨.











출발이다. 잘 부탁하마 앙드레림.











GPS 위성을 잡고있는 두식.






















지난주 일요일, 자동차를 몰고 친구와 교토를 다녀온 저 언니. 월요일이 되면 5일동안 자전거 운전자가 된다.

어릴적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자전거를 잘 탄다.
누구나 자전거 운전자이기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인인 나만 부러운 것일뿐이다. 












국도 1호를 따라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난관에 봉착.

"자전거 통행 금지"

소위 말하는 '바이패스'구간을 만났다. 바이패스 구간은 진출입로나 신호등 없이 고속으로 일정구간을 달릴 수 있게 만든 '자동차 전용'도로다. 작은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고가도로인 경우가 많아 일반국도와 겹쳐 표시되기 때문에 우회로를 찾기 쉽지 않다.

뭐야. 뭐가 이렇게 안되는게 많아!

우리 그냥 이대로 평화롭게 자전거 타고 도쿄까지 가면 안되는건가요. 











전혀 다른길로 씩씩하게 뛰쳐나가던 두식이를 간신히 불러세웠다. (게다가 그가 향한 길은 바이패스 1번국도마저 아니었다.)
지도를 꺼내들어 우회로를 찾지만 이게 쉬운게 아니다. 상진이 자전거를 탄 어느 행인에게 길을 묻는가 싶더니 우리를 부른다.
 











친절한 행인이 근방의 교차로까지 직접 안내해준 새로운 길.
당연한 이치겠지만 목적지로 가는 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170번 국도로 우회.











날씨 한 번 좋구나.











일본의 국도는 대체로 좁고 신호가 많다. 작은 길이 모세혈관처럼 얽혀있기 때문이다.











508.6

저것은 무슨 표시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우편본호 150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508호 '김림쇼'앞으로 우편엽서에 정답을 적어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정답을 적어보내주신 분들께는 이번 여행 중 먹다남은 바나나-딸기맛 파워젤 한개를 추첨을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정표를 보며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한다.
목적지에 가까와지면 이정표에서 목적지가 사라진다는 아이러니.

목표에 다가갈 수록 도리어 희미해지는 목표의식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와질 수록 잊혀져가는 소중함 같이.

어영부영 교토시 입성.











교토는 일본의 옛 수도. 시내 한가운데 이런 사찰이 한가득.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
사진 촬영을 핑계로 휴식.











각자의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모자 쓴 두 남자'






















원주민과 이방인.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저 수염은 대체 여행이 끝날 때 쯤이면 얼마나 무성해질까.











'오~ 하말라 하다부다 다부다 사바타하!'

동양의 신 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려는 터번 쓴 외국인.












































짧은 교토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서둘러 거북산(카메야마)로 핸들을 꺾는다.
오늘은 해 지기 전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공동묘지.
정확히 말하자면 납골당.












빼곡히 쌓인 죽은 자들의 이름.
그 사이로 비끼는 살아있는 자들. 











이... 이보게;











뒤돌아보니 꽤 높이 올라왔다.
지나고 나면 다 견딜만 했던 괴로움들이다.




















이산가족 발생.

동영상을 촬영하던 두식이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언덕을 넘자마자 만난 고가도로 갈림길에서 헤어진 듯 하다.
자주 뒤를 돌아보며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중간급 보스를 클리어하느라 동생 챙길 겨를이 없었다.
다행히 상진이 두식과 통화성공. 두식을 기다리며 휴식.











평일이었는데 이렇게 가끔 로드바이크 라이더를 만난다.
오르막을 달리는 맞은편 길의 라이더.











아무나 함부로 소화 못하는 난닝구 패션.

누구는 라파를 입어도 그냥 배불뚝 아저씨.










팔꿈치를 핸들에 걸치고 한손으로 통화하며 생활자전거로 오르막을 오르는 무서운 내공의 일본중딩.

이봐봐. 내가 그랬잖아. 얘네들 다 장난이 아니라니까!











이산가족 상봉.











미안하다 두식아.











오늘 점심은 맥도날드 되겠습니다.






















거북산(龜山:카메야마)으로 향하는 1번국도 주변은 공장지대. 화물트럭과 트레일러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오르막보다 자동차에 지쳐버린 자전거 여행자들.












































무심결에 사진을 찍고 나서 알아차렸다.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다!'

아직 4시도 되지 않았는데, 역시 일본의 해는 짧구나. 서둘지 않으면 큰일이다. 산속에서 해가 떨어지면 낭패다. 











자양 강장제 레드불 주입. (국내수입금지상품)

































'맛있는 물 2리터'











넘어야 한다 가북산.











첩첩이 늘어선 산.











산넘어 산.











예쁘게 생긴 귀여운 침엽수... 따위가 눈에 들어올리 없었지만. 사진에는 찍혀있다.











어쩌겠어. 다른 길이 없는걸.











포기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픈?











아니 이 와중에 웬 자전거 가게가...











그건 그렇고 주인님. 오늘 6시간 반동안 고작 100km를 달리셨습니다. 남은 50km 대체 어쩌실라구요.











해는 져가고 똥꼬는 탄다.











달려도 시원찮을 판국인데 허벅지에 쥐.
근처 편의점에서 휴식.












주변의 가옥들의 모습이 변해있다. 이제 진짜 시골이다.











시골주민.










"나고야까지는 얼마나 더 가야하나요?"

"산 넘고 100km 더 가야지. 혹시 자네들 나고야까지 가나?"

"...아닙니다. 그럴리가요. 절대로."


이후 요카이치에 도착할때까지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진같은거 찍으면서 달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산 중턱을 오르며 맞이한 석양은 그만큼 절박했고, 정상을 지나 다운힐을 시작하자 어둠이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 15km에 가까운 긴 다운힐을 어둠속에서 달려야 했다. 깊은 산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로등이 없었다. 우리를 추월하는 차량의 전조등이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었다. 






























아무튼 무사히 요카이치에 입성.














저렴하고 영양가있는 연료 '돈부리' 그중의 으뜸 '규동'.










감격에 겨워 정말 맛있게 먹었...










어제와 비교도 안될만큼 좁고 답답한 숙소. 가격은 플라자 오사카 호텔과 비슷. 이유는 도쿄와 150km만큼 가까와졌기 때문이다.
후에 평균을 내 보았는데, 대충 도쿄와 100km씩 가까와 질 수록 약 500엔씩 숙박료가 올라갔다.











샤워를 하고 세탁물을 가지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집합.











란도리.






















븅딱단체셀프











안도감에 정줄을 살짝 놓았다.
코인 런드리에서 노닥거리다가 소중한 지도책을 놓고 왔다.











그 뿐이면 말을 안해.

교토를 지나서 어째 갑자기 자전거가 가벼워지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리어캐리어에 묶은 슬리퍼가 도망가버렸다.
여행 간다고 지마켓에서 새로 산건데 제대로 신어보지도 못하고 생이별을 하고 말았구나.

덕분에 도쿄에 입성할 때 즈음 내 클릿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뭉개지고 갈려 없어졌다.











코인 런드리만 있는줄 아나. 나는야 코인 방앗간.

...대체 왜... 얼마나... 누가...











그것 참... 아주 시골 동네도 아니구만...











근처 술집에서 맥주도 한 잔 하기로 한다.











아담한 2층 주점. 한주를 마무리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 소리가 가득하다.






















귀엽고 활기찬 가게의 캘리그래피 인테리어.






















일본의 맥주는 대체로 맛있다.
보리의 함량에 따라 비-루(Beer)와 발포주로 나뉘는데,  




























































































작성자 : gimrim
퍼나른자 : djuna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듀나
OFF BOARD l 2009/11/13 10:12

- 출발 : 김포
- 도착 : 오사카
- 날씨 : 맑음





형 미안해

 출발을 이틀 앞 둔 13일 새벽. 현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직장일로 일정이 꼬여 여행을 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여행을 포기하고 아쉬워 할 것인가, 여행을 다녀오고 미안해 할 것인가.  이같은 기회는 쉽게 오지 않지만 직장 동료에 대한 미안함은 나중에라도 갚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득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국 그는 '아쉬움' 쪽을 택했다.

 이만 저만한 아쉬움이 아니다. 얼마나 기대하고 함께 준비했던 여행인가. 3개월에 걸친 준비를 이렇게 하루아침에 포기해야 하다니. 얼마나 마음이 허탈할까.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럼 네 자전거 골판지 박스. 내가 가져간다."

 잽싸게 차를 타고 현우 집으로 달려가 며칠 전 어렵게 구했다는 자전거 포장용 박스를 실어왔다. 하하하. 이제 완벽하게 준비 끝. 출발만 하면 된다.



김포공항 컨베이어

 15일 아침이 밝았다. 자전거와 짐을 포장하느라 잠은 한 숨도 못잤다. 자전거 포함 짐의 무게는 딱 20kg. 택시를 탈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삽바 동생 용준이가 마중을 나와 차를 얻어타고 김포공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공항에서 두식과 그를 태워주신 창행형님을 만났다. 상진이 조금 늦는다는 연락을 해왔고, 출발 전 삽질은 그정도로 끝나려나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문제가 생겼다. 화물 검색대의 컨베이어 벨트 입구의 폭이 85cm정도 되는데, 상진의 자전거 박스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화물 검색을 하지 못하면? 화물을 실을 수가 없다. 화물을 포기하란다. 뭐? 자전거 여행을 가는데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 없다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직원에게 따지고 하소연을 해 보지만 방법이 없단다.

 상진의 자전거는 싯포스트 일체형 프레임인데, 크랭크부터 안장까지의 높이는 족히 1미터가 넘는다. 그걸 이쁘게 凸 <- 이런 모양으로 포장을 해 온 것. 탑승 시간은 다가오고 이제 더 고민 할 시간이 없다.

"박스 까!"

 부랴부랴 박스를 해체하고 싯포스트를 분해. 재포장을 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넣어본다. 아직 싯포스트가 조금 튀어나왔지만 안장(+ㄱㅈㅈ싯포)을 제거하니 튀어나온 부분이 훨씬 작게 줄어들었다. 통과 성공. 천만 다행이다. 

 타임의 ㄱㅈㅈ싯포가 아니었으면 상진은 열도투어를 함께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리가또 ㄱㅈㅈ싯포.

 출발 전부터 한 삽 뜨는구나. 누가 삽바 아니랄까봐.



칸사이 국제공항 도착

 오사카항만에 위치한 칸사이 국제공항은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인공섬이다. 이 사실을 모른채 착륙 즈음 해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비행기가 바다 한가운데로 돌진을 하는 것 같기 때문에 스릴 만점이다. 아. 오사카를 여행 하실 여러분. 스포일러를 이렇게 흘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묵을 숙소는 출발 전 예약한 '플라자 오사카 호텔'. 비즈니스급의 호텔이지만 놀랄 만큼 저렴하고 깨끗해서 인기있는 호텔이라고 한다. 위치는 오사카역(우메다)에서 북쪽으로 약 4-5km정도.

 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1시간 정도 달려 우메다역까지 도착. 이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우메다역 코인록커 뒤에서 자전거 포장을 뜯고 조립하기를 한시간. 무사히 자전거 조립이 끝났으나 쌓여있는 골판지 박스와 함께 서있는 우리는 영락없이 홈리스의 모습이다. 그나저나 이 골판지들을 어찌하나...

 자전거 조립이 끝난 두식이 테스트라이딩을 하는 듯 역 주변을 돌아다니나 싶더니 금새 돌아와 말한다.

"형 저기 쓰레기차가 한 대 있어요."

 가보니 정말 철제로 된 쓰레기 수거함이 있었다. 하지만 행인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그물을 쳐놓은 상태. 우리는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능숙하게 그물을 걷어내고 사람 키만한 골판지 박스를 3개 유유히 투척. 그리고 공도 최속을 자랑하는 카본 로드바이크를 타고 우메다 역을 정말 잽싸게 빠져나왔다.



숙소로 가자!



Q : 왜 이게 첫 사진인가.

A : 오사카에 도착하면 LUMIX GH1을 지를 요량으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다.

Q : GH1을 사용 한 적이 있었는가. 혹시 카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구매가 여의치 않았으면 어쩌려고.

A :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출발 전 두식과 나는 오사카 시내를 돌아다니며 PENTAX의 K7 이나 K-x 등 이것저것 비교를 해보고 카메라를 구입할 요량이었으나, 김포공항부터 우메다역에 도착 할 때까지 4-5시간동안 카메라가 없으니 '촬영금단현상'에 시달려 결국 우메다역 건너편 요도바시(오사카가 본점)카메라에서 GH1을 보자마자 사버리고 말았다.

Q : 후회는 없나.

A : GH1에 대하여 100% 만족한다. 후에 도쿄에 도착해서 차분한 마음으로 K7이나 K-x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잘 선택 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여분의 카메라를 한대도 가져가지 않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같은 결정이었다. 여행 내내 작은 PNS 카메라가 아쉬웠다. 지금껏 자전거 라이딩 촬영에는 항상 GRD2를 사용해 왔는데, 아무리 GH1이 작은 카메라라고 해도 GRD2의 기동성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차라리 양말과 빤쓰를 한 벌씩 포기하고 GRD2를 가져가는게 현명했을 것이다.

Q : 더러워.

A :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이해해 주면 안되겠나. 그리고 나 여행 내내 코인런드리가 있는 숙소에서 제대로 빨래를 하고 다녔다고.





원래라면 현우가 누워서 멍때리고 있었어야 했을 침대.
대신 나는 상진과 두식의 자전거와 함께 잤다.





GH1의 메뉴는 오로지 일본어.





기능에 대한 명칭을 상진에게 묻고있는 두식.





난바 근처의 돈카츠집. 2년 전 처와 함께 갔던 가게다. 아직도 있어줘서 고마왔다.





















도톰보리.









도톰보리의 상징. 글리코맨





열도투어의 상징. 러닝(구)맨.

























 오사카 하면 역시 타코야키.

 상진이 한참 일본어로 주문을 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가게 점원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오오. 여기까지 자전거 타고 오신거예요?"

"네."

"어디서부터 오셨나요?"

"우메다..."

"..."

 '후쿠오카부터 오사카까지 장장 600km를 달려왔습니다!' 정도의 대답을 기대했으려나. 우메다부터 왔다는 말에 가게 점원이 비웃었다고 한다. (우메다부터 도톰보리까지는 약 5km.) '앞으로 도쿄까지 달릴 작정'이라고 말했어야지 상진아.

























겡키니나로-손! (겡키니나로+로손!)
예를 들면 '기운내세-븐일레븐' 과 같은 오야지개그(아저씨말장난).





조용한 골목을 지나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짐을 챙기고





잠을 청했다.

내일부터 150km가 넘는 강행군이 시작된다.




* 오늘의 삽 : 김포공항 엑스레이 검색대 입구의 크기는 가로x세로가 85x50cm 이다. 이 구멍을 통과 해야 당신과 짐은 함께 목적로 출발 할 수 있다. 길이는 크게 상관 없다. 뒷바퀴를 프레임에 장착한 상태로 포장한 자전거 박스도, 폭만 맞으면 그 구멍을 통과한다. 참고로 하네다 공항의 출국 검사장의 검색대는 이보다 작지만, 공항 내에 있는 다른 큰 사이즈의 검색대(입국심사장에 있다)로 검색을 해준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요청을 하면 된다.


작성자 : gimrim
퍼나른자 : djuna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듀나
OFF BOARD l 2009/11/12 11:37

얼핏 보면 터키에서 중동을 지나 네팔을 거쳐 백두산,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루트인 줄 알겠...


삽바이크(sapbike.com 이하 '삽바')와 열도투어 

  누구는 아이팟 동호회라고도 하며 또 누구는 동영상 제작 동호회라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이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딱히 뭐라고 규정 지을 수 없는 성격의 모임. 
  그 삽바의 회원인 문즈, 복, 미라지, 림 네명은 2009년 여름 어느날 자유게시판에서 하릴 없이 농담을 나누다가 누군가 던진 '그 돈이면 일본을 다녀오겠네' 라는 한마디에 갑자기 불타올라 '열도투어'를 다녀오기로 작정했다.

  아마 이야기의 시작은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 자전거 타고 라이딩' 이었을 것이다. 비수기 왕복 항공료 25만원에 2박 숙식비 20만원을 더해도 넉넉잡고 50만원. 조금만 아끼고 모으면 2박 3일의 도쿄 자전거 나들이가 가능하다는 계산. 그렇게 가볍게 시작했던 '농담'은 어느새 '하코네 온천 투어'이야기로 번지더니 그럴바에 차라리 '오사카부터 토쿄까지 달려보자'는 '청춘의 한페이지를 뜨겁게 장식해도 쫄리지 않을 거창한 이벤트'로 탈바꿈 하고 말았다.


장난이 아닌데

  돈보다 시간이 문제. 오사카부터 도쿄까지는 하루에 100km씩 6일을 달려도 모자란 일정. 우천과 사고를 대비해서 3-4일을 더하면 열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여행이다. 결국 회사원 1人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대신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에 걸친 무모한 휴가+땡땡이 스케쥴을 감행하기로 했다. 돌아왔는데 회사에 내 자리가 없어졌대도 나는 모른다는 심정으로.

  4명의 스케쥴을 조율하다 보니, 출발하기 전 까지 세달 정도의 시간이 생겼다. 부지런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체력을 쌓고 100km에 가까운 중장거리 라이딩도 수차례 하면서 100km/day의 육체적-정신적 쇼크가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 고자 했으나 '아직 시간은 충분한걸 뭐', '벌써부터 힘 뺄 일 있나' 탱자탱자 놀다보니 어느새 10월 13일. 출발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여행 전 삼개월 동안 대체 나는 무엇을 했는가

- 여행을 핑계로 앞, 뒤 캐리어, 프레임 백, 레인슈즈커버, 파워젤 등 각종 여행 장비, 알로이 클린쳐휠 등등 신나게 질러댔음.
- 항공권 발권 삽질. 시간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해 취소하고 재발권. 3-4만원 손실.
- 괜히 발수코팅제(아쿠아트롤)같은거 사서 멀쩡한 윈드브레이커에 뿌리고 테스트.
- 단양/제천 100km 라이딩 따라갔다가 떡실신이나 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한 것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구글어스로 경로 찾아보기' 정도?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여행에 보탬이 되었을까?

  다음은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 고민했던 것이 여행을 끝마친 후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에 관한 내용이다.


여행 전 고민했던 '이것은 좀 걱정된다'

1. 숙소 : 매일 계속되는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려면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일본의 중소도시 비즈니스급 호텔은 예약을 하지 않고 숙박을 할 수 있을까? 목적지에 도착 하자 마자 괜찮은 숙소를 곧바로 찾을 수 있을까?

2. 주행거리 : 하루 100km x 6일 + 알파 = 갈수록 떡실신? or 갈수록 체력단련? 100km마다 숙소가 딱 딱 나오는게 아니라, 최악의 경우 하루 160km 이상 달려야 할 경우도 있음. (예:오사카-나고야 코스는 대충 100km 지점이 산 속.)

3. 기후조건 : 6일 중 반드시 하루 이상은 비를 맞을 각오를 하긴 했으나, 비가 온다면 얼마나 많이 오게 될 지, 어느 선에서 비를 맞고 달리기로 결정 해야 하는지 그 상황이 닥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숙소에서 퍼질러 앉아 있을 수도 없고.


하지만 '별 것 아니었다'로 밝혀진 것

1. 숙소 : 일본은 전국에서 컨퍼런스가 끊임 없이 열리는 나라다. 출장을 오고 가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많은 비즈니스호텔이 지어져있다. 아주 시골 깡촌이 아니라면 그날 가서 그날 잘 수 있는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2. 주행거리 :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160km가 넘는 거리도 그럭저럭 달릴 만 했다. 오히려 주행을 위협하는 요소는 '거리'가 아니라 '차량'과 '어두움'이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거론하기로 한다.

3. 기후조건 : 걱정하면 뭐 어쩔껀데. 그건 정말 하늘의 뜻 아니겠나... 다행히 여행기간 중 하루 빼고는 모두 맑은 화창한 날씨였다. 자외선 차단제를 부지런히 발라야 할 정도로.


몸소 겪어보니 '사실 이게 문제였다'는 것

1. 경로 : 일본의 국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모로 가도 도쿄만 가면 되지' 식의 발상은 '아름다운 풍광이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릴 만큼 '위협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국도 1호'를 따라 오사카부터 도쿄까지 가기로 했는데, 직접 달려 본 바에 의하면 국도 1호(토카이도:東海道)는 쉽게 말해 '산업도로' 였다. 잔머리를 굴려 '국도 1호를 달려 오르막을 피하고 최단거리로 가자' 고 했으나, 오르막보다 더 괴로운 것은 쉴새없이 지나가는 트럭과 자동차들이었다.

2. 멘탈 : 정신 혹은 마음가짐. 세상 삼라 만상이 곧 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조급한 마음은 무리한 계획을 초래하고 무리한 일정은 결국 '정말 재미 없게 죽도록 달리기만 하는' 라이딩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고 갔던 자전거가 스피드를 추구하는 '로드바이크'였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 사람의 인생 역시 이와 다를 것 하나 없지 않은가.

3. 현지정보 : 지도를 아무리 잘 읽고 길을 아무리 잘 찾은 들, 절대로 현지인들이 알고있는 살아있는 정보를 따라 갈 수 없다. 구글어스와 GPS를 총 동원해서 찾아본 루트도 맞은편에서 달려온 여행자들의 경험담 몇마디 앞에서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보가 되어버린다. 아이팟에 넣어갔던 만분의 일 축척의 일본지도보다, 문즈가 수시로 사람들한테 길을 물어보았던 것이 훨씬 수월하게 길찾기 좋았다.

4. 야간라이딩 : 1, 2, 3 항의 문제가 모이면 그 결과가 '준비되지 않은 야간라이딩'으로 나타난다. 일본은 한국보다 해가 일찍 진다. 가로등이 많지 않고, 설사 있어도 매우 어두운 일본의 국도는 가급적이면 두번 다시 달리고 싶지 않다. 일본까지 가서 '삽바 2007년 안면도 암흑라이딩'을 재현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계속>

작성자 : gimrim
퍼나른자 :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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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듀나
OFF BOARD l 2009/11/09 16:59
사진:조리퐁


참가인원 : 아쉬람, 켄, 드렁큰, 조리퐁(혼성 4인조)
이동거리 : 천안(21번국도)-예산-대천시외버스터미널(약 90km)
소요시간 : 7시간

사고없이 안전하게 잘다녀오셨다네요.
이번엔 워낙 급작스레 경황이 없어 공지도 못하고 다녀오셨습니다.
하지만 다음라이딩은 곧 공지할테니 긴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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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듀나
OFF BOARD l 2009/11/09 11:54

from Osaka to Tokyo Long Way Bicycle Tour 2009 - HQ from rim on Vimeo.



드디어 일본원정길을 마치고 돌아온 림님.
바람개비 도는 장면에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는구나..
본편이 무자게 기대되는 순간...ㅋㅋ


p.s:그건 그렇고 요즘 똑딱이들 HD급의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모냥인데..
무섭다. ㅎㄷㄷ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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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듀나
MOVING PICTURE l 2009/11/05 12:22

형님들
즐거운 명절 
뜻깊은 추석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Posted by RLXXX
분류없음 l 2009/10/01 03:09

Posted by ken.b.vark
분류없음 l 2009/09/15 19:23

항상  클래식자전거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퇴직기념으로 걍 질러버렸습니다 ㅡㅡ;;

 1987년산 Raleigh 100주년 모델이고요  
일반판매용이 아닌 파워딜러용으로  100대(300대라는사람도 있고..) 제작되었고요 이건 그중 52번째 Serial Number인 놈입니다.

 22년간 주행된적 없고 전시만 되었고요 페달물린적도 없습니다.  전주인이 바꾼것은 바테잎,QR 정도이네요..
관상용을 둘지 그냥 페달달고 막 타고 다닐지 고민중입니다.

 영국브랜드라서 Reynolds 531 튜빙에 잉글리쉬타입이라 시마노구동계인데..105는 좀.. ㅡ,.ㅡ;;  아쉬운 부분입니다.

나중 여유가 되면 NIB급 빈티지 캄파레코드 부품으로 바꿀지.. 그냥부품을 다 도금하여 탈지..아님 캐러다이스가방으로
랜도너처럼 꾸미고 다닐지 아직 구상중입니다. 모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되야 할수 있겠지요..쩝..

사진찍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호되게 신고식 치뤄주었네요.( 한국은 만만한 곳이 아니야.. 정도 느꼈겠죠..ㅎㅎ)

자전거 패티시즘의 교주 유씨님의  추종자가 되고파염..  
씨넬리파실때 꼭 연락주세염..흐흐

Posted by 보갓
FREE TALKING l 2009/07/03 17:42


첨부한 화일을 설치후...


탐색창에 원하는 유튜브 주소를 복사한뒤  메뉴중 ↓  표시로 음악화일종류중(동영상으로 다운받을수도 있음) 선택하면 끝!

참 쉽죠? 
Posted by 보갓
FREE TALKING l 2009/06/15 05:11
촬영:김하림
편집:김하림
음악:김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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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듀나
MOVING PICTURE l 2009/06/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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